예전에 TV에서 사람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앵무새를 보고는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새는 앵무새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앵무새는 높은 지능과 사회성 덕분에 인간의 말을 따라 하거나 모방하는 능력이 탁월한 새입니다. 특히 몇몇 앵무새 종은 단순한 말 따라하기를 넘어서 단어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하거나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말하는 앵무새’ 종들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회색 앵무새 (African Grey Parrot)
회색 앵무새는 말하는 능력과 이해력 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콩고 회색 앵무(Congo African Grey)는 사람의 목소리와 억양, 단어를 매우 정교하게 흉내 낼 수 있으며, 수백 개의 단어를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지능을 보여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알렉스’라는 이름의 회색 앵무는 100개 이상의 단어를 인지하고, 색깔이나 모양까지 구별해내는 능력을 보여 유명해졌습니다.
2. 아마존 앵무새 (Amazon Parrot)
아마존 앵무새는 밝고 명랑한 성격을 가진 앵무새로, 사람 목소리를 따라 하는 능력도 뛰어납니다. 특히 노란머리 아마존(Yellow-naped Amazon)은 또렷하고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거나 노래를 따라 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람과의 교감 능력도 높고 감정 표현이 풍부하여 훈련을 통해 다양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3. 잉꼬 (Budgerigar)
‘부리키’라고도 불리는 잉꼬는 몸집이 작지만 말 따라하기 능력도 꽤 좋은 편입니다. 특히 수컷 잉꼬는 소리를 더 자주 흉내 내고 반복해서 말을 익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수십 개 이상의 단어나 짧은 문장을 따라 할 수 있으며, 주인의 말투나 억양을 그대로 흉내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적절한 환경과 반복적인 교육이 있다면 작지만 똑똑한 말하는 새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4. 코카투 (Cockatoo)
코카투는 말재주보다는 풍부한 감정 표현과 애정 어린 성격으로 유명하지만, 말도 어느 정도 흉내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엘레노라 코카투(Elenora Cockatoo)나 몰루칸 코카투(Moluccan Cockatoo)는 비교적 명확한 단어를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들은 지능이 높고 민감한 성격이라 꾸준한 관심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감정 교류에 강하므로 주인의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말하는 빈도나 내용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청금강 앵무 (Blue-and-yellow Macaw)
청금강 앵무는 화려한 외모와 호기심 많은 성격으로 유명한 대형 앵무입니다. 말재주는 다른 앵무새에 비해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몇몇 개체는 단어와 짧은 문장을 꽤 정확하게 따라 합니다. 이들은 강한 성격과 고집이 있어 훈련이 쉽지는 않지만, 충분한 교감과 반복 학습을 통해 말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크고 힘이 세기 때문에 초보자보다는 경험 있는 애완조 사육자에게 적합합니다.
말하는 앵무새는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오랜 시간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각 종마다 성격과 훈련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을 하기 전에 충분한 조사와 준비가 필요합니다.